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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축협, 한우 귀농인 교육센터 준공 '눈 앞'
최신 시설서 완벽한 현장교육...실패없는 귀농 '지향'


한우업계 최초로 ‘기숙형 현장 교육 센터’가 문을 연다.

거창축협이 지난해 착공해 준공검사를 눈앞에 앞두고 있는 ‘한우 귀농인 교육센터’가 바로 그곳이다.

거창축협의 한우 귀농인 교육센터는 그동안 진행돼온 귀농인들의 교육과정이나 운영과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현장형 교육 방식이어서 한우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철저한 기숙형 현장 교육

한우 귀농인 교육센터는 ‘기숙형 현장 교육’을 표방하며, 조합의 생축장 인근에 마련됐다.

단순한 일반 교육이 아니라 10개월 동안 기숙 현장에서 숙식하며 이뤄지는 교육과정으로, 초보 한우농가들이 사육과정에서 실패를 겪지 않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출퇴근이 가능한 자 이거나 혹은 한우사육을 희망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입소가 가능하다.

다만, 한우산업의 젊은 인구 유입을 위해 만 60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다.

최창열 조합장이 기숙형 교육센터를 생각하게 된 것은 ‘현장에 바로 적응 가능한 교육’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교육과정은 이론교육 4개월, 실습교육 6개월로 구성됐는데, 이 기간 동안 교육자들의 주거 공간을 마련해 교육효과를 높이고 동시에 거주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했다.

더욱 특이할 만한 것은 10개월의 교육기간 동안 교육생들에게 월 100만원의 교육비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교육기간 동안 본인 소유의 소를 직접 입식해, 실제로 사육할 수 있게 함으로써 교육에 더욱 관심과 열정을 높이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같은 환경은 귀농 후 몇 개월 혹은 몇 년간 수익이 없어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귀농인의 이탈을 줄여, 실제 현장에 정착하는 게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이론과 기술교육으로 무장된 귀농인들이 탄탄히 뿌리를 내리게 될 경우 이들은 한우사육을 통해 고정적인 수익을 얻는 ‘소규모 개미군단’으로 육성될 수 있어, 고령화하고 있는 한우산업에 새로운 변화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창열 조합장은 “한우산업 전체로 보았을 때 소규모 농가의 역할과 육성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그동안 거창의 한우농가들을 위해 일해 왔던 조합의 역할에서 나아가 전체 한우산업 발전에 기여하자는 큰 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거창축협의 기숙형 교육센터 축사 내부 전경. 교육기간 동안 본인 소유의 소를 직접 입식해, 실제로 사육할 수 있게 함으로써 교육에 더욱 관심과 열정을 높이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한우인들 ‘존엄성’ 존중받아야

최창열 조합장이 ‘기숙형 현장 교육센터’를 추진하게 된 데는 현장형 교육이 필요하다는 인식도 있었지만 “한우인들도 인간으로서 존엄성과 가치를 존중받아야 한다”는 신념이 크게 작용했다. 귀농인 교육센터는 교육생들의 소들이 입식될 최신식 우사는 물론 교육인들이 지낼 공간인 쾌적한 기숙사가 눈길을 끈다.

업계에 따르면 몇 년 전 한국농수산대학생들이 현장실습 과정에서 겪은 부당한 처우 등이 문제가 된 것처럼 새롭게 한우사육을 시작하거나, 청년 한우인들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현장 여건은 매우 열악하다.

그는 “교육이 아니라 노동자로 전락하는 한우인들의 교육 현장을 완전히 바꿔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여건이 조금 낫다는 큰 농장에서 가게 되더라도 문제는 있다. 처우는 조금 나아질지언정 그 농장의 노하우는 물론 농장의 잘못된 부분까지 모두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조합장은 한우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진정한 한우산업에 대한 이념 교육까지도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귀농을 하거나, 한우사육을 시작하는 젊은이나 처음 시작할 당시의 멘토가 누구냐에 따라 한우산업을 바라보는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한우인으로서 입문하는 최초 교육에 양분을 마련해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존중받고, 이념교육을 통해 한우산업의 미래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진정한 한우인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거창축협은 한우업계 이론 및 현장형 전문가로 구성된 교수진을 꾸려, 올 하반기부터 귀농인 교육센터 신청 접수를 받아 10개월 장기과정의 실전형 교육을 본격화 할 계획에 있다.

팜인사이트 옥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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