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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아일랜드·프랑스산 추진
“한우산업 보호책 먼저 마련을”

정부가 광우병이 발생한 적 있는 아일랜드와 프랑스산 쇠고기의 수입 허용을 위한 위생검역 협의를 추진하자 전국한우협회가 광우병 발생국의 쇠고기 수입을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가 23일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아일랜드는 지난 2000년대 유럽을 강타한 광우병 파동 당시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발병률을 기록한 나라로 2013년과 2015년 다시 발생했고 올해 5월에도 비정형 광우병의 발병이 확인됐다. 프랑스도 2011년과 2016년에 재발될 만큼 두 국가 모두 광우병 발생이 빈번하다. 한우협회는 정부의 이번 조치가 2012년 비정형 광우병이라도 안전하지 않다며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을 중단한 것과 상반된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한우협회는 또 호주산 쇠고기와 동일한 품질일 경우 10년 후 한우산업 생산액이 최고 32%까지 줄어들고 국내 농업생산액은 연평균 2조7000억원이 감소할 수 있다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분석(유럽산 쇠고기 수입 시 한·육우 영향분석)을 인용하며 한우산업 보호 대책부터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농민들은 선 대책을 마련한 후 수입개방 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정부는 농민의 절규를 외면했다”며 “농림축산식품부는 누구를 위한 국가기관이냐”고 반문했다. 또 “국민 건강을 뒷전하고 자국 산업의 피해 보호 대책 없이 추진되는 광우병 발생국의 쇠고기 수입을 반대한다”며 “(정부가) 수입을 추진할 경우 전 농가와 소비자가 연대해 정부를 강력히 규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농어민신문 이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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