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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판매하는 식물성 원료 햄버거. 연합뉴스

축단협 ‘육’ ‘미트’ 표현 지적

소비자, 육류로 오해 우려

‘식물제조식품’ 등으로 바꿔야

해외도 관련 법 마련 활발

 

대체육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축산업계가 ‘대체육’ 명칭에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최근 열린 생산자단체 대표자 회의에서 대체육이라는 용어 대신 새로운 명칭으로 바꿔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대체육이란 고기와 식감·모양이 유사한 식품으로, 크게 동물세포를 배양한 것과 식물성 원료를 이용한 것으로 나뉜다. 이 중 축단협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식물을 원료로 이용한 대체육이다. 고기가 아님에도 ‘육’이라는 표현 탓에 상당수 소비자가 육류 연관 상품으로 오해한다는 게 축단협의 주장이다.

식물성 대체육은 채식주의자 증가세에 따라 세계 식품산업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축단협에 따르면 전세계 식물성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10년 12억달러에서 2020년 30억달러까지 성장했다. 국내에서도 유통대기업들이 외국산 식물성 대체육을 수입·판매 중이며 한 식품업체는 자체 개발에도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식물성 대체육은 두류가공품 등으로 분류되며, 식품표시광고법에 따라 식육·고기 등으로 표시 또는 광고할 수 없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는 육류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미트’ ‘고기’ ‘육’ 등으로 홍보하며 판매하는 게 일반적이다.

대한한돈협회 관계자는 “대체육이라는 용어 대신 ‘가짜고기’란 용어가 통용되게끔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식물성 식품이 ‘고기’나 ‘육’ 등으로 불리면 안된다”면서 “원료에 따라 세포배양식품·식물제조식품 등으로 알려지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체육 명칭은 해외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에선 2019년 7월 24개 주에서 식물로 만든 인공고기를 식육·고기 등으로 부르는 것을 불법으로 간주하는 법안이 발의됐고, 최종적으로는 미주리·미시시피·루이지애나주 등 3개 주에서 법이 통과됐다. 프랑스에서도 지난해초 대체육에 육류 관련 명칭을 붙이지 못하도록 하는 법적인 장치가 만들어졌다.

유럽의회에서는 지난해 10월 육류를 함유한 식품에 대해서만 ‘버거’ ‘스테이크’라는 명칭을 쓸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표결에 부쳐졌지만 부결된 바 있다.

축단협은 앞으로 TV·신문·온라인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대체육 명칭 변경의 필요성을 소비자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대체육은 상당량의 첨가제를 섞어 만든 가공식품으로 진짜 육류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며 포화지방비율과 염농도가 높아 건강에 긍정적이지 않다는 게 축산업계의 논리다.

축단협 관계자는 “소비자 알권리와 축산농가 권익보호를 위해 대체육이라는 명칭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추후 축산업계의 합의를 통해 대체육을 대신할 명칭을 정하고 이를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욱 기자

https://www.nongmin.com/news/NEWS/ECO/COW/333938/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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