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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택배사와 역할 분담에 따른 정상적 수수료” 

전문가들 “농협 택배 수익, 농민에게 환원해야”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지난 1일 방송된 <농민 위한 ‘택배 서비스’라더니 … ‘백마진’ 챙긴 농협>이라는 MBC 보도가 논란이다(사진).

농협 경제지주 계열사인 농협물류가 한진택배와 손잡고 지난 2017년부터 농산물 택배 사업을 시작했는데, 농협이 이를 통해 이른바 백마진, 뒷돈을 챙겼다는 것이다.

MBC 보도에 의하면 농협은 20kg 이하 농산물에 택배비 4,000원을 받고 있는데 이 중 2,850원은 실질적 택배 운송을 담당하는 한진택배가 받고, 나머지 1,150원은 농협물류가 250원, 지역농협이 900원을 나눠 갖고 있다.

MBC는 이에 대해 “농협이 중간에서 챙기는 돈을 택배업계에서 백마진이라고 부른다”며 “택배사에게 물량을 몰아주는 대가로 택배비를 할인받는, 일종의 리베이트 관행”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지난 3년간 농협물류와 지역농협이 택배 사업 이후 챙긴 돈은 23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MBC 보도와 관련 농협중앙회는 “백마진을 챙겼다는 건 말도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택배사가 농촌지역에서 무거운 농산물 배송을 기피하는 현상이 있었는데 농협물류를 통해 한진택배와 업무 제휴를 맺고 한진택배는 택배 배송을, 농협물류는 택배시스템과 콜센터 운영, 지역농협은 택배 접수부터 상차 지원 등 정상적인 역할 분담에 따라 수익을 나눴기에 이는 운영원가개념의 수익이지 백마진이 아니라는 게 농협중앙회의 해명이다. 게다가 저렴한 가격에 농촌지역에서 무거운 농산물을 손쉽게 보낼 수 있게 된 긍정적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MBC 보도를 바라보는 농업계의 시각도 다양한다. MBC 보도처럼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혔다”는 반응부터 “이제 부패한 농협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정상적 수수료라 백마진으로 보기 어렵다”는 반응도 있다.

농업계 전문가들은 백마진 논란을 두고 “농협이 농민들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택배사업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본 건 사실이다. 과도한 수수료로 수익만 챙길 게 아니라 실질적 농민 지원을 위해 택배비를 더 낮추거나 택배 사업 수익을 농자재 가격 인하 등 농민에게 실익을 주는데 환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으로 “농협물류와 지역농협, 한진택배의 택배비 책정이나 수익 분배 과정에서 택배 노동자들이 불합리한 처우를 받고 있다면 이를 개선하기 위한 현실적 대책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출처 : 한국농정신문(http://www.ikp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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