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수입 재개 대상국에서 광우병 발생
국민건강·자국산업 외면한 정부 행태 규탄
[농축유통신문 박현욱 기자]
전국한우협회가 유럽의 광우병 발생국으로부터의 쇠고기 수입에 반발하며 수입 재개 강행 시 강력한 투쟁을 경고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9일 아일랜드·프랑스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를 골자로 하는 행정 예고안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한우협회는 22일 '광우병 발생한 유럽산 쇠고기 수입 반대'라는 성명서를 내고 유럽의 광우병 위험성이 해소되지 않았음에도 수입을 추진하는 정부이 작태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세계동물보건기구인 OIE 보고에 따르면 이번 수입 재개 대상국은 광우병 재발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는 2016년 3월, 아일랜드는 2020년 5월 각각 원인불명의 광우병이 발생한 바 있으며, 프랑스와 국경을 마주한 인접국 스페인에서는 올해 1월, 원인불명의 광우병이 발생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협회에서는 2017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발표를 근거로 제시하며 "EU산 쇠고기 수입개방 영향분석 자료에 따르면 수입 허용에 따라 한우 도매가격이 하락하고 한우산업 생산액이 줄어드는 등 한우산업에 많은 피해가 발생될 것으로 분석했다"면서 "국민건강 위협과 함께 한우 산업에도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식량안보와 식량주권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지만 자국산업 보호대책 없이 국민건강 마저 등한시하고 수입을 늘려가고 있는 정부의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면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협회 관계자는 "농림축산식품부는 유럽의 광우병 위험성이 사라질 때까지 수입 재개를 전면 보류하고 관세 제로 시대에 대응하는 자국산업 보호 정책을 먼저 수립해야 한다"면서 "계속 수입절차를 강행할 경우 전국한우협회는 대정부 투쟁도 불사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http://www.am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5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