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경기도가 올해 코로나 19 방역상황을 고려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비대면 방식의 '한우·젖소 경진대회'를 연다.
도는 "올해 대회는 기존처럼 대회장에 모여 가축을 비교 평가하는 '집합 심사 방식'이 아닌, 전문 평가자들이 직접 해당 농장을 방문해 심사하는 '개별 현장심사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18일까지 지역 축협 또는 한국종축개량협회를 통해 대회 출품축(畜)을 신청받아 이달 중순 이후부터 농장별로 본격적인 현장 심사를 벌일 예정이다.
대회는 나이·개월령에 따라 한우 5개 부문, 젖소 7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 각 부문별 최고의 가축을 선발해 최우수, 우수, 장려상을 수여한다. 입상축(畜)은 오는 9월 열릴 (가칭)경기도축산박람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비대면으로 개최하는 만큼, 비교 심사 불가로 인한 형평성 논란을 막기 위해 기존 대회 심사 기관인 '한국종축개량협회'에서 마련한 비대면 심사 메뉴얼을 표준으로 적용하고, 심사도 협회에서 주관할 계획이다.
김영수 도 축산정책과장은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최근 가축전염병과 코로나 19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인들의 사기진작과 포스트 코로나 이후 축산업에 대한 장기 비전을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아프리카돼지열병과 2020년 코로나 19로 인해 2년 연속 대회가 취소되면서 대회 연속성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됨에 따라, 올해는 비대면 방식을 도입해 3년 만에 행사를 부활하게 됐다.
그간 도는 1966년 '경기도 가축품평회'를 시작으로 2018년 '축산진흥대회'에 이르기까지 축산업 발전을 위해 축산 농민과 도민들이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마련해왔다.
경기북부=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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