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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6 12:00

죽음의 향연 - 광우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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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소' 경계경보
 

 
'죽음의 향연', 리처드 로즈, 사이언스북스, 2006 년
원저 'Deadly Feasts', Richard Rhodes, 1997 년
 
 
1. 쿠루
 

뉴기니섬 동부 고지대 사우스포레에서의 인사말은 '너를 먹는다' 이었다.  19 세기에서 20 세기로 넘어갈 무렵 포레 부족은 이웃 부족으로 부터 죽은 사람을 먹는 식인 풍습을 배웠다.  남자들과 따로 사는 여자와 아이들은 모자르는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여자 사체를 남김없이 나누어 먹었다.  그들의 뱃속이 바로 묘지인 셈이다.

포레 부족의 주술사는 남자로서, 주술을 쿠루 (Kuru) 라고 불렀다.  쿠루는 부들부들 떠는 것을 의미했다.

주술에 걸린, 즉 쿠루에 걸린 여성과 아이들은 처음에는 비틀거렸고, 다음에는 지팡이를 짚었으며, 그러다가 전혀 걷지 못하게 되었다.  그리고 종내에는 죽음에 이르렀고, 다시 여자와 아이들의 먹을 거리로 제공되었다.

... 여자와 아이들 무리가 살점을 바삐 뜯는 동안 죽은 여인의 몸은 점점 줄어들었다.  시신을 해체하던 딸들 중 하나가 목 주위에 대나무 칼을 대고 후두와 식도를 절단한 다음, 척추를 이어 주는 연골을 썰어 머리통을 떼어 냈다.  다른 딸이 두개골에서 머리 가죽을 능숙하게 벗겨내고는 돌도끼를 들어 두개골을 깼다...

학술적으로는 족내 식인 관습 (endocannibalism, 친족을 먹는 식인 관습) 이라고 한다.

 1957 년 34 세의 미국인 소아과 의사이자 바이러스 학자인 가이듀섹 박사 (Daniel Carleton Gajdusek) 가 뉴기니에 갔을 때 쿠루 증세와 가장 근접한 질병은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임을 알게 되었다. (오늘날 학설로 쿠루는 설익은 인간의 뇌를 인간이 섭취한 동족식육이 원인인 것으로 판명되었다.)

 

해부학적 인간의 뇌

 

2.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1913 년 알츠하이머병의 발견자인 알츠하이머가 관리하는 병원에 23 세의 한 여성 환자가 실려 왔다.  알츠하이머 박사의 조수인 크로이츠펠트 (Hans Gerhard Creutzfeldt) 는 그녀의 병력을 기록하였고 그녀가 죽은 후 뇌를 부검하여 새로운 질병을 발견하였다.  마침 1 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는 바람에 1920 년에야 학계에 보고하였다.  또한 함부르크 대학의 야코프 박사 (Alfons Jakob) 는 1921 년에 비숫한 환자 4 명의 증상과 부검결과를 발표하였다.  새로운 질병은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 (Creutzfeldt- Jakob Disease, CJD) 으로 명명되었다.

 CJD 는 모든 인종, 모든 지방에서 유사한 이환율을 보인다.  대체로 100 만명당 1 명 정도이다.  CJD 의 가장 특징은 스폰지와 같이 구멍이 가득한 (spongiform, 해면상, 海綿狀) 뇌이다.  CJD 의 잠복기는 짧게는 몇 달, 길게는 몇 년까지 지속되었고, 치사율은 100% 이다.

 


프리온 퇴행성 뇌질환 감염 경로

Gerstmann-Straussler-Scheinker Syndrome (GSS), Fatal Familial Insomnia (FFI)

 

3. 스크래피

 

스크래피 (scrappy)양의 질병으로 영국에서의 최초 기록은 1730 년이다.  미국에서는 1947 년에 최초 발생하였다. 

 이 질병의 증상은 그 이름이 가장 명백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즉 스크래피에 걸린 양은 가려움을 견디지 못해 벽, 나무, 울타리 등에 옆구리를 마구 문지르게 된다.  또한 비틀거리고, 몸이 떨리고, 눈이 멀다가 결국에는 죽는다.  스트래피의 진단 기준은 역시 소뇌의 구멍 등 뇌손상이다.

 나중에 스크래피의 원인도 사료에 의한 동족식육으로 밝혀졌다.

 


정상 뇌

 

4. 전염성 밍크 뇌증

 

1947 년 미국 위스콘신주 밍크농장, 밍크코트로 잘 알려진 동물인 밍크에서 전염성 밍크 뇌증 (TME, transmissible mink encephalopathy) 이 발생하였다.

 TME 는 야생 밍크에서는 보고된 바가 없었다.  따라서 농장에서 사육되는 밍크에서만 발생하는 질병으로 보였다.

 밍크 사료로는 보행 불능 소 (downer cattle) 그러니까 죽거나 마비 상태로 발견되어 사람이 소비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정된 소의 고기를 밍크에게 먹였다. (식육에 의한 종간 수평적 전염임을 알 수 있다) 

 
 


CJD 뇌

 

5. 침팬지 쿠루 전염 실험 Ⅰ (코흐의 정리 2)

 

코흐의 정리란 어떤 질병의 병인 (病因) 이 그 질병을 유발시킨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3 가지 원리이다.

 1. 특정 질병에는 그 원인이 되는 병인이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2. 그 병인을 순수 배양한 것을 실험동물에 투입했을 때 똑 같은 질병을 유발해야 한다.

3. 그렇게 병에 걸린 실험동물에서 분리해 다시 배양한 병인은 그 질병을 반복적으로 다시 일으킬 수 있어야 한다. (인간질병을 적용하기에는 어려운 일이다)

 ...1963 년 9 월 국립보건원에 있는 가이듀섹의 연구실에서 바이러스 학자인 깁스 (Clarence Joseph Gibbs, Jr.) 는 쿠루로 죽은 냉동된 뇌 샘플을 해동시켜 블렌더로 분쇄하고, 거품이 이는 분홍색 균질물을 멸균식염수로 희석시켰다.  두 과학자는 에테르로 침팬지를 마취시키고, 치과용 드릴을 사용해 침팬지의 두개골 앞쪽 중앙선에서 왼쪽으로 살짝 비켜난 지점에 조그만 구멍을 뚫고 쿠루에 감염된 용액 0.1 ml 를 대뇌에 주사했다...

 주사 후, 약 2 년 후 1965 년 6 월부터 챔팬지 행동에서 전형적인 쿠루 증세가 나타났으며, 4 개월 후 부검결과 침팬지의 병리는 인간의 쿠루와 똑 같았다.  인간의 쿠루가 영장류에게로 전염된 것이다.

 
 


vCJD 뇌

 

6. 침팬지 CJD 전염 실험 Ⅱ (코흐의 정리 2)

 

1966 년 가이듀섹, 깁스, 앨퍼스 (Michael Alpers, 의사) 는 3 년 된 침팬지에게 '8 개월 동안 끈질긴 퇴행성 뇌 질환을 앓은 끝에' 사망한 59 세의 영국인 남성 CJD 환자의 뇌 조직 분쇄물을 접종했다.

 13 개월 후 침팬지는 유사한 퇴행성 뇌 질환 증세를 보였으며, 부검결과도 CJD 와 같았다.  이는 인간의 CJD 질병을 침팬지에게 전파시켰다는 것이며, 1968 년 사이언스지에 발표하였다.

  그후 가이듀섹, 깁스는 침팬지, 원숭이, 양, 염소, 족제비, 고양이, 너구리, 스컹크, 쥐, 햄스터, 기니픽, 토끼 등을 사용해서 종간, 이종간 쿠루, CJD, 스크래피, TME 등을 다양한 조건하에서 전파에 성공하였다.  전염성 해면상 뇌증 (TSE, transmissible spongiform encephalopathy) 의 놀랍도록 광범위한 숙주 범위를 확인시켜 주었다.

 가이듀섹은 TSE 기원과 전파의 새로운 메커니즘을 발견한 공로로 1976 년 53 세에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였다.  곧 TSE 연구의 모든 길은 가이듀섹에게로 통하게 되었다.

 1978 년에는 수혈을 통해, 1980 년에는 먹이를 통해, 1982 년에는 잇몸을 통해 CJD 를 실험동물에 전염시켰다.

 1950 년대에 최초로 분리된 인체 성장 호르몬 주사 는 뇌하수체성 왜소증 아이들이 정상적인 키로 자랄 수 있도록 사체의 뇌하수체에서 추출한 의약품이다.  1976 년 에딘버러의 유전학자 디킨슨 (Alan Dickinson) 은 성장호르몬을 사체로부터 농축할 때 CJD 인자까지 농축될 수 있다는 위험을 깨달았다.  결국 인체 성장 호르몬에 의한 CJD 전파로 1996 년 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80 명이 CJD 로 사망하는 대가를 치루고 나서야 유전공학적 합성 제품으로 대체 되었다.

 인체조직은 감염성 질환의 원천이다.  장기제제, 장기이식, 수혈 등은 일종의 하이테크 식인 (食人) 주의이며, 의원성 (醫原性, iatrogenic, 의사에게 원인이 있는) 질환이며, 아군에 의한 오발사고 (friendly fire) 이다.

 그렇다면 TSE 인자 (병원체) 는 무엇인가 ?  박테리아는 아니고 바이러스로 추측할 뿐이었다.

 스크래피 인자는 숙주 동물의 체내에서 증식하기 때문에 스크래피 인자가 복제하기 위해서는 센트럴 도그마에 의해 핵산 (DNA) 이 있어야 한다.

 센트럴 도그마 (central dogma) 는 크릭 (Francis Crick) 에 의한 유전 정보의 흐름을 나타내는 분자생물학의 기본원리로서, DNA 가 RNA 를 만들고, RNA 가 단백질을 만든다는 것이다.

 그러나 스크래피 인자는 너무 이상한 바이러스였다.

 ... 스크래피 인자는 30 분 동안 끓여도 살아남았고, 강력한 포름알데히드, 석탄산, 클로로포름으로 처리해도 살아남았다.  이 인자는 미세한 여과기를 통과했고, 원심분리기에서 40 만 rpm 으로 회전시켜도 부유용액에 떠 있을 정도로 작았다.  또한 건조 뇌 속에서 최소한 2 년이 지난 후에도 생존했고 상당 수준의 자외선을 쬐어도 살아남았다.  피부속으로, 피하 주사로, 정맥으로, 또는 뇌에 직접 주입하여 양에서 양으로 전파시킬 수 있었다...

 생화학자이자 신경병학자인 프루지너 (Stanley Prusiner) 박사는 1982 년 사이언스지에 '기이한 단백질성 감염 입자가 스크래피를 유발하다' 라는 제목의 논문을 실었다.

 ... '비통상적 바이러스' 나 '특이한 지발성 바이러스 인자' 같은 용어 대신에 프리온 (prion) 이라는 용어를 제안한다.  프리온은 핵산을 변질시켜 활성을 없애는 대부분의 절차에 저항하는 단백질성 전염 입자 (proteinaceous infectious particles) 이다.  '프리온' 이라는 이름은 단백질이 전염성에 필수적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1997 년의 '프리온을 발견하여 생물의 새로운 감염 원리를 규명한 공로로' 프루지너가 노벨 의학상을 수상하였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병인이 미지의 바이러스인지, 프리온 단백질인지는 여전히 논쟁이 진행 중이다.

 


프리온의 두가지 형태

 

7. 소 해면상 뇌증

 

1985 년 TSE 가 영국 전역에서 거의 동시 다발적으로 소 떼를 공격하였다.  소의 새로운 질병은 소 해면상 뇌증 (BSE, bovine spongiform encephalopathy) 이라는 이름을, 광우병 (mad cow disease, 미친 소) 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발병원인은 바로 사료, 육골분 형태의 단백질 보충 사료였다. 

 젖소는 매일 마리당 13 ~ 18 kg 의 우유를 생산하는데 그렇게 많은 단백질을 생산하려면 고단백 보충 사료가 필요하다. 콩 사료는 영양가 좋은 식물성 사료이나 유감스럽게도 영국에서는 콩을 재배하지 않는다.  영국을 비롯한 다른 많은 나라들 (미국을 포함) 은 단백질 사료의 대안으로 폐가축 처리장에서 나오는 육골분 사료를 사용한다.  육우 또는 송아지도 마찬가지로 비육 및 성장을 극대화하기 위해 육골분 사료를 먹인다.

 육골분 사료란 보행 불능 소 (down cattle) 나 질병 진단을 받지 않고 죽은 양 등 죽은 가축의 사체를 갈고, 찌고, 말려서 가공한 사료이다.  따라서 채식동물인 소가 더 저렴한 우유와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육식동물이 된 것이다.

 영국에서의 BSE 발생은 1980 년대에 파운드화의 가치하락에 따른 가축사료의 비용절감 목적으로 육골분 사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1% 에서 12% 로 껑충 뛴 사실과도 연관이 깊다.



영국 정부는 수백년 동안 스크래피 걸린 양을 섭취하여도 인간에게는 전염된 적이 없었다고 낙관하던 중 1990 년 육골분 사료를 먹는 고양이가 죽은 것을 필두로 많은 동물종이 BSE 와 동일한 해면상 뇌증으로 쓰러졌다.

 드디어 1993 년부터 인간에게도 이전 CJD 와는 다른 해면상 뇌증이 발생되었다.  BSE 가 종간 장벽을 뛰어넘어 소에서 인간에게로 전파되었다.  그것이 광우병 소를 섭취함으로써 유래한, 쇠고기에 의한 질병인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코브병 (vCJD, variant CJD) 이다.  vCJD 의 최소 잠복 기간은 10 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03 년 광우병 소가, 2004 년 부터 인간 광우병 환자가 확인되기 시작하였다.  광우병의 최대 잠복기는 60 년이고, 발병 전에는 감염 여부를 알기 어려운 것이 특징이라는 점을 기억하자.

 미국에는 약 1 억 마리의 소가 있다. (영국 1 천만 마리)  미국의 축산 처리 가공업자는 매년 10 만 마리의 보행불능 소를 수거하여 육골분 사료를 매년 360 만톤 생산한다. (영국의 10 배)  미국 축산업계는 생산한 육골분 사료의 상당량을 소의 사료로 사용하였다. (미국 FDA 는 1997 년부터 소의 사료로 사용을 금지시켰다)

 또한 미국 축산업자는 비용을 더욱 절감하기 위해 소의 사료에 똥거름 (TSE 가 포함될 수도 있음) 을 섞어 주기도 한다.  똥거름에는 동물들이 단백질을 만들 때 사용하는 질소가 풍부하기 때문에 양계장의 똥거름 묻은 깔짚을 콩비지와 섞어서 먹이기도 한다. (똥개와 같은 똥소인 셈이다)

 ...한편, 항생제와 성장호르몬을 많이 투여하는 미국산 쇠고기의 위험성도 주목해야 한다.  실제로 스위스는 여성들의 가슴이 갑자기 커지고, 청소년들의 신장이 지나치게 빠르게 크는 것을 주목해 추적 조사한 결과 미국산 쇠고기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유럽에서는 항생제 및 성장호르몬을 이유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출처 오마이뉴스]

 


보행 불능 소는 통째로 가공처리

한미 FTA 협상의 4 대 선결조건의 하나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지난 10 월 다시 재개하였다.  정부가 주장하는 미국산 소의 안전성은 과학적인 근거가 매우 부족하다.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궤변에 불과하다.

 

 
 
미국 믿을 수 없듯, 미국 도 믿지 말자 !!!
 
 

남는 의문, 혈액, 젤라틴, 우유 등은 vCJD 로부터 안전한 것인가 ?

 그리고, 감염인자를 운반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여겨지는 '소의 특정 위험 부위' (SBO, specified bovine offals, 뇌, 척추, 지라, 갑상선, 창자 등) 로 만든 음식 (소머리 국밥, 소 내장탕, 간과 천엽 등) 을 계속 먹을 것인가 ?  육회는 ?

 

이런데도 30개월 미만 검역도 하지 않고 마구 잡이로 들여와서 전국민을

인간 광우병 마루타로 만들겠다니 ,,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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