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야
이제야 나는 너를 보낸다
한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봄부터 소쩍새가 그 토록 울었듯이
너를 보내기 위하여
그토록 정권쟁탈에 목메었나 보군아
이 땅에서
너를 보낸 후 내머리에 구멍이 난다 헌들
이런들 어떠하리
미친들 어떠하리
숭례문도 말없이 떠난 마당에
미친소라도 부둥켜 안고 광란의 춤을 출련다
이 땅에서
너를 보낸 사람들의 머리에 구멍이 난다 헌들
이런들 어떠하리
미친들 어떠하리
숭례문도 말없이 떠난 마당에
조선황조 500년을 두고 두고 목 놓아 부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