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질병
2017.02.02 13:21

소화기 질병

조회 수 69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소화기 질병

 

 

1. 요네병(John’s disease)

소와 사슴 등 반추수에 파라결핵균이 감염되어 극히 만성적이고 지속적인 설사와 심한 수척, 장점막의 비후, 추벽 형성 등을 보이는 만성 전염병이다. 주 증상은 설 사, 사료효율 저하, 쇠약, 증체율 감소, 산유량 감소, 수태율 저하 및 영양부족으로 결국 폐사하게 되는 세균성 질병이다. 본 질병의 특징은 잠복기가 길고 병이 진행 되면서 병원체가 분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요네병균으로 한번 오염되면 동거 사슴에도 대부분 감염되어 근절하기가 어렵다. 국내에서도 소와 사슴 등에서 요네병 의 발생 사례가 있다.

가. 원인체

원인균은 Mycobacterium paratuberculosis로서 이 균은 외부의 환경에 상당 기간 생존할 수 있어 고여 있는 물이나 분변에서 약 9∼11개월 정도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 역학

이 질병은 주로 6개월령 이전에 감염되며 세균이 포함된 초유, 우유 및 분변을 통해 감염된다. 분변에 오염된 젖꼭지나 유방 또는 사료나 물로 전염되며 태반 내 감염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네병에 이미 감염되어 있는 어미사슴은 임상증상이 없어도 초유와 우유로 요네균을 배출하며 우유보다는 초유로 더 많이 배출한다.

다. 증상

사슴에서의 초기 증상은 체중 증가가 중지되고 겨울철 추위를 이기기 위한 모피의 성장이 되지 않게 된다. 다른 반추동물에서 나타나는 만성적이고 심한 수양성의 설사 증세는 사슴에서 보기는 어렵지만 많은 예에서 간헐적인 설사증상을 보인다. 차츰 활기가 떨어지게 되어 수개월 후면 폐사에 이르게 된다.

라. 병리 소견

공장과 회장점막의 뚜렷한 비후와 추벽 형성과 장막에는 작은 흰색의 반점이 있다. 소장 점막면은 붉게 발적되거나 점상출혈소가 관찰되기도 한다. 장간막 림프 절의 종창이 관찰되기도 한다. 병변부의 조직 소견은 심한 유상피세포와 대식구 의 증식, 침윤이 있으며 항산성 염색(Ziehl-Neelsen stain) 시 붉게 염색되는 균이 관찰된다.

마. 진단

만성적인 위축과 쇠약, 체중 감소 및 간헐적인 설사가 반복되는 증상을 보이면 요네병을 의심할 수 있으나 임상증상으로 진단하기는 어려우며 실험실 진단을 실시해야 한다. 설사 분변을 이용해 슬라이드에 도말해 항산성 염색 후 균을 확인하는 직접현미경검사법, 피내반응을 검사하는 요닌검사법 및 혈청검사법 등이 있다. 요 네병균이 분변이나 우유로 다량 배출 시 요네병균 중 특이적인 부분에 대한 유전 자진단법(PCR)으로 신속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바. 예방

이 질병은 한 번 발생하면 근절이 매우 어렵다. 분변이 가장 중요한 전염원이므로 사료와 물이 분변으로 오염되지 않도록 시설하고 축사나 운동장의 분변을 신속히 제거하고 소독을 실시한다. 새로 구입한 사슴은 반드시 격리 사육하며 검사 후 입 식하도록 하고 감염이 의심스러운 사슴은 격리해 검사하도록 한다.

2. 장독혈증(Enterotoximia)

장독혈증은 Clostridium perfringens에 의해 발병하며 가축의 장관에 상재하면서 과식 등에 의한 소화장애의 원인으로 본 균에 대한 저항성이 약화될 때 다른 혐기성 균과 연루해 장내에 이상 증식되어 장독혈증을 일으킨다.

Clostridium perfringens균은 여러 형을 가지며 그중에서 A, B, C, D형이 빈번하게 병을 일으킨다.

가. 발생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며 영국 등에서 반추류인 양에서 흔히 발생하는 질병이다. 이 질병의 발생은 과식으로 인한 위장 내 사료가 가득 차이고 회장에 혐기성 상태가 발생하게 되면 균이 증식해 독소를 형성하게 되고 이들 독소를 흡수하게 되어 발병하게 된다.

나. 증상

Cl. perfringens A형 균은 알파톡신을 분비하며, 이 톡신은 가축의 장 모세혈관을 손상시킴으로써 나타나는 출혈성 장염과 심한 수양성 설사가 주 증상으로서 병 의 경과가 빠르고 폐사율도 매우 높다. Cl. perfringens B형과 C형균은 균이 분비하는 여러 가지 톡신 중에서 베타톡신이 주로 질병 발생에 관여 하는데, 그 임상증상은 출혈성 장염과 소장점막의 궤양을 일으키며 그로 인한 설사와 적리증상을 나타낸다. 또한 Cl.perfringens D형 균의 경우에는 알파, 입실론톡신을 생성하는 균으로 이 톡신은 흡수되어 심장 등 순환기계와 신경계의 장애를 일으키는 특징이 있다. 어린 양에서는 폐사 후 즉시 부검하면 신장이 매우 취약해져 신연화증(pulpy kidney disease)라고도 불린다.

다. 병리 소견

소장의 충출혈과 광범위한 괴사, 신장의 발적종창, 간장의 종대 등이 있다. D형의 경우 투명한 황갈색의 심낭수와 흉수가 관찰된다.

라. 진단

이 병의 진단은 곡식의 과식 및 갑작스러운 폐사 발생 등 임상증상과 원인균의 분리 및 독소 검출 등으로 확진할 수 있다.

마. 치료 및 예방대책

치료약제로는 세파로틴, 페니실린 및 클로람페니콜이 감수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 져 있으나 발병하면 대부분 급격히 경과해 폐사하므로 치료 가망이 없다. 예방대 책으로는 사료의 급격한 변경을 피하고 본 병과 유사질병이 발생하게 되면 사료 중의 곡물의 양을 줄이도록 한다.

3. 럼피 조(Lumpy jaw)

Lumpy jaw는 Actinomyces bovis에 의한 사슴의 아래위 턱에 화농성의 육아종성 염증으로 울퉁불퉁하게 생기는 진행성의 만성적인 질병이다.

가. 발생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며 Actinomyces bovis는 정상 동물의 구강 내에 존재하다가 사료섭취 시 사료 내의 날카로운 물질에 찔릴 경우 균이 침입해 발생하게 된다.

나. 임상증상

위아래 턱에 병변이 생긴다. 병변부는 한계가 뚜렷하며 단단하다. 서서히 종창되어 채식과 저작이 곤란하게 된다. 병변부에서 누관이 생겨 진하고 끈적한 녹황색의 냄새가 없는 고름이 나온다. 고름 속에는 유황립이 들어 있다.

다. 진단 및 치료

임상증상과 고름 속의 유황립을 이용해 원인균을 분리 동정한다. 병변부가 심하면 좋은 치료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10% sodium iodide 용액을 정맥주사하고 페니실린을 같이 주사한다. 10% sodium iodide 용액은 10일 또는 14일 후 다시 투여 한다.

4. 세균성설사병

주요 세균성 설사병으로는 대장균 설사증과 살모넬라균증을 들 수 있다. 병원성 대장균은 여러 가지 병원성 인자를 가지는데 경구로 감염된 병원성 대장균은 먼저 장관 내에 부착해 증식하게 된다. 또한 병원성 대장균 중에는 장관 내에서 부착 증식한 후 장독소를 생성해 설사를 일으키는 균주가 있다. 대장균 설사증은 분변으로 오염된 물, 사료, 젖꼭지 및 환경을 통해 경구로 전염된다.

살모넬라균은 Gram 음성의 간균으로 설사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으로는 Salmonella enteritidis, Salmonella typhimurium, Salmonella dublin 등이 있다. 대장 균증과 마찬가지로 전염경로는 경구감염이 주이며 환축 또는 보균축과의 접촉과 오염된 사료, 물 등을 통해 전염된다.

가. 임상증상

주로 어린사슴에서 발병되며 원인균에 따라 다양한 임상증상을 보이는데, 먼저 패 혈증형은 고열과 함께 발병해 수시간 내에 급사하게 된다. 설사의 임상증상을 일으키는 대장균증은 발열과 침울, 탈수, 쇠약의 증상을 보이다가 폐사하게 된다. 장 염형의 경우에는 감염된 사슴은 원기가 부족하고 식욕이 없어지며 고열이 있다. 묽고 악취 있는 똥을 배설한다. 탈수현상이 있고 허탈해지며 수시간에서 수일 내 에 폐사하거나 만성적으로 쇠약해지고 설사를 지속하는 수가 있다. 성형의 경우 에는 만성의 지속성 설사를 보인다. 부검 소견으로는 소장 및 대장에 출혈성 장염, 괴사 및 장내에 연한 크림 모양의 내용물을 볼 수 있다.

나. 진단 및 치료

설사 분변에서 대장균과 살모넬라균 등 원인균을 분리 동정하고 위생적인 사양관 리와 감염된 소를 속히 발견해 격리시킨다. 감염 초기에 2차적인 복합감염을 막기 위한 설파제와 항생제를 투여하면 효과가 있으며 약제 선택은 수의사의 지시에 따른다.

다. 예방

대장균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위생적 사양관리가 가장 중요하며 겨울 철 분만 시에 보온에 유의해야 한다. 예방적으로 항생제를 투여하는 방법도 있다. 겨울철에는 보온에 유의하며 수분 보충을 위해서는 전해질을 공급해준다. 위장 점 막 보호 및 독소 흡착을 위한 약제 투여, 분리균에 대한 항생물질 감수성시험을 실시해 효과 높은 항생제를 선발 투여한다.

살모넬라균증의 예방은 대장균증과 마찬가지로 위생적인 사양관리가 중요하며 치료법으로서는 유효한 설파제 및 항생제 선발 후 치료를 해야 한다.

5. 소바이러스성설사/점막병(BVD/MD)

BVD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반추동물의 급성 또는 만성 전염병으로 발열, 비 루, 설사가 주증상이다. 구강, 식도, 위장 등 소화기 장기의 점막에 충출혈, 난반, 궤양 등의 병변을 나타내는 질병이다.

가. 발생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다. 겨울에서 봄 사이에 발생이 많다. 소가 감수성이 가장 높고 면양, 산양, 사슴 등 반추동물이 자연 감염된다. 근래에는 다른 세균이나 곰팡이와의 복합감염도 종종 발생되고 있다.

BVD 바이러스의 전파는 보균 사슴 또는 감염 사슴과의 직접 접촉에 의한 접촉감염과 분변이나 분비물에 오염된 사료나 물에 의한 경구감염, 태반을 통한 감염 그리고 호흡기 및 생식기 감염에 의해서도 가능하다.

나. 증상

주 임상증상은 구강점막의 염증과 궤양이다. 갑작스러운 40∼42℃의 체온 상승과 식욕부진을 보이다가 혈액이나 점액을 동반한 심한 악취가 나는 수양성 설사와 탈수 증세를 보인다. 침흘림과 콧물흘림이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간혹 피부병변과 제관부의 염증으로 다리를 절기도 한다.

다. 병리 소견

병리학적으로는 입술, 잇몸, 구강점막, 혀, 식도 등의 발적과 출혈, 난반 및 궤양, 심한 경우 잇몸과 경구개를 포함한 입 전체 상피세포의 탈락 및 위장의 카탈성 위장염 및 난반이 있다. 유연, 분만 등의 스트레스나 다른 2차 감염이 병발할 경우 전신 장기의 충출혈을 들 수 있다.

라. 진단

임상 소견과 병리 소견을 참고해 혈청검사법은 항체증명법으로 중화시험, ELISA 등이 있으며 바이러스 증명법으로는 형광항체법, NPLA, 전자현미경법, 바이러스 분리 및 PCR 등으로 진단한다.

마. 치료 및 예방

원인 요법은 없으나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 및 대증요법을 실시하고 축사 주위의 위생적 관리에 힘쓴다.

BVD 바이러스는 소화기 증상과 호흡기 증상, 번식장애와 면역력 저하에 따른 다른 병원체의 2차 감염을 용이하게 일으키고 지속감염과 반복감염을 일으키는 등 고질적인 전염성 질병으로 국내에서는 주로 소 사육 농가에서 소화기 증상을 나타 내었지만 근래에는 유산 등 번식장애증상도 발생되고 있다. BVD 바이러스가 단독으로 감염되었을 경우에는 설사 증세가 주 증상으로 치료하면 폐사율이 높지 않지만 세균 또는 곰팡이 등과 복합감염 시에는 치료도 힘들어지고 폐사율도 상당히 높아지기 때문에 농가에 피해가 훨씬 커지게 된다. BVD 바이러스의 특징은 감염 되어도 증상을 나타내지 않고 잠복감염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바이러스를 배출해 질병을 전파시키며 BVD 바이러스에 의해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2차적인 병원체에 감염되어 심할 경우 사슴이 폐사하기도 하기 때문에 BVD가 자주 발생하는 농가에서는 예방접종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6. 바이러스성 설사병

어린사슴, 특히 생후 2주 이내의 어린사슴에 심한 물똥설사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성 질병으로 전염성이 극히 높은 급성 전염병으로 주로 로타 바이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가 원인체다.

가. 발생

전 세계적으로 널리 발생되고 있다. 전염경로는 축사 내의 사료, 건초, 물 등에 분 변 등을 통해 바이러스가 오염된다. 분만 직후부터 2주 이내의 어린사슴에 주로 발생하지만 분만 후 3일 이내에 감염될 경우에는 더욱 심한 설사를 하게 되며 많은 폐사를 일으킬 수 있다.

나. 설사증의 병리기전

먹이와 물을 통해 섭취된 바이러스는 장관상피세포에 기생하면서 소화와 흡수 및 분비 기능을 가지고 있는 장관의 융모와 상피세포를 파괴해 장관벽으로부터 탈락 시킨다. 이로 인해 융모와 상피세포가 탈락된 장관은 외부로부터 섭취한 사료와 물을 소화 흡수할 수 없고 손상된 장관상피를 통해 체액과 수분을 장관내강 속으로 계속 분비하게 되어 설사를 일으킨다.

계속적인 설사는 체내의 수분과 전해질 및 영양분의 손실을 일으켜 탈수증과 산성증을 나타내고 발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장관점막에 출혈이 생겨 설사에 혈액이 섞여 나올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설사가 심해지면 탈수와 혈액순환장애를 나타내고 최후에는 쇼크를 일으키고 혼수상태에 빠져 폐사하게 된다.

다. 증상 및 병리 소견

잠복기는 18∼96시간이다. 침울하고 식욕이 감소하며, 이어서 물기 많은 황색, 황갈색 또는 회백색의 설사를 한다. 응고된 우유 또는 탈락된 점막조직이 혼재된 심 한 회황색의 설사를 하게 된다. 즉 소장의 융모돌기가 위축 또는 소실되어 장내의 수분을 흡수할 능력이 상실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체액 성분이 장내로 유입되기 때문에 심한 수양성 설사를 한다. 설사 증세가 며칠간 계속되면 탈수 증세를 수반 해 원기가 급격히 저하되나 체온 상승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2차적인 세균의 복합 감염 시 체온 상승 및 예후가 불량하다. 부검 시 장내에 흡수되지 않은 우유, 물 등이 존재한다. 점막면의 탈락으로 장벽이 얇아져 있고 장점막의 충혈, 점상 출혈반이 형성된다.

라. 진단

전문가에 의해 임상, 역학, 해부 소견 등을 종합 관찰해 진단한다. 분변 또는 장 내용물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거나 전자현미경, 형광항체법, PCR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마. 바이러스성 설사병의 치료

설사병이 발생되면 환축은 신속히 격리해 치료하고 외부로부터의 찬바람이 축사 내로 들이치지 않도록 적절히 막아주어 보온이 잘되도록 해야 한다.

바이러스성 설사병은 근본적으로 바이러스 자체를 없앨 수 있는 치료 약제는 없으나 대증요법을 적절히 수행해야 한다. 수액요법과 전해질의 투여로 탈수증, 산성증, 에너지 결핍 및 전해질의 불균형을 교정시키고 세균의 2차 감염 방지를 위한 항생제나 설파제의 투여, 면역글로블린의 투여, 부교감신경억제제와 장점막보호제의 투여가 요구된다.

설사병이 발생되면 탈수를 막는 것이 급선무이므로 수액을 공급해야 한다. 아울러 전해질제제를 같이 공급한다.

바. 예방 지침

외부로부터 병원체의 침입을 방지하고 평상시 사육하는 사슴사나 운동장은 새끼 사슴이 태어나기에는 불결하고 병원체들로 오염되어 있으므로 분만 며칠 전에 임 신 사슴을 깨끗하고 소독이 잘된 곳으로 옮겨 분만하도록 한다.

사료통과 물통은 사슴사나 운동장의 지면보다 높게 설치해 어미사슴이나 새끼사 슴의 발이 그곳으로 들어가지 않게 함으로써 병원체가 섞인 분변과 오물로 더러워지지 않게 한다. 그리고 사슴사와 운동장에서 밀집사육하거나 불결한 사양관리 는 병원체의 증식을 촉진시키므로 일정 기간 축사나 운동장을 비우고 철저한 소독과 세척을 해주는 것이 현명한 사양 방법이다. 사육두수와 생산성이 증가할수록 더욱더 위생적인 사양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소에 사용하는 예방약이 시판되고 있으므로 다발 농장에서는 예방접종 방안을 강구해 접종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7. 위장관 기생충증

가. 원인

위장관에 기생하는 주요 기생충으로는 모양선충, 콕시듐, 크립토스포리디움, 구 충, 편충, 장결절충 등이 있다. 이들 기생충은 가축이 음식물을 소화시켜 흡수 상태에 있는 영양분을 섭취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가축은 영양장애를 받게 된다. 어 린 가축일수록 피해가 심해지며 주 증상으로는 체중 감소, 거친 피모, 연변을 누게 되며 꼬리에는 분변 등으로 오염되어 있다.

나. 증상

위장에 기생충이 감염되면 일반적으로 체중 감소, 거친 피모, 연변 등의 증상을 나타내지만 심해지면 회백색, 황회색 또는 황갈색의 설사를 보인다. 심할 경우 혈액성의 설사도 나타낸다. 무리에서 떨어져 혼자 있고 동작이 느리고 활기가 없다.

다. 치료

분변 내에서 기생충란을 확인하고 그 기생충란을 구제할 수 있는 구충제를 투여한다. 기생충은 미리 구충제를 투여하면 예방할 수 있다. 매년 봄과 가을에 4주 정도의 간격으로 각각 2회 투약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8. 간디스토마(肝 distoma)

간질충(Fasciola hepatica)이 원인체로서 중간숙주인 애기물달팽이가 서식하는 저습지나 냇가, 도랑 등에서 풀을 먹으면 풀에 있던 간질충의 유충이 몸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최종적으로 간에 기생해 소화불량, 빈혈, 황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질병이다.

가. 원인 및 증상

간디스토마는 배변에 의해 밖으로 나온 충란이 부화되어 중간숙주를 거쳐 유충의 단계에서 물속이나 풀 등에 부착되었다가 종숙주인 사슴에 먹히게 되면 장관을 관통해 간에 들어가 담관에서 생활하게 된다. 기생충이 담관 내에서 생활하며 자극하고 빈혈 등을 발생시켜 미열, 복통, 원기 소실, 식욕 감퇴, 설사 및 소화 불량이 나타나게 된다.

나. 치료

기생충란 검사를 실시해 간디스토마 구충제를 투약하도록 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하천수, 웅덩이, 논두렁의 물이나 풀을 먹이지 않도록 하고 매년 정기적인 간질검 사를 실시해 감염축은 투약 치료하도록 한다.

9. 고창증

가. 원인

고창증은 제1위 내에 들어있는 내용물이 이상 발효를 일으켜 발생한 가스가 급격 히 증가하는 한편, 트림반사의 장애로 가스가 배출되지 못하고 위내에 축적됨으로 써 위가 극도로 팽창된 것을 말한다. 초봄에 새 풀을 갑자기 다량으로 주거나 부패된 사료나 콩과식물을 과식했을 때, 발효하기 쉬운 것을 다량으로 주었을 때, 항생물질의 남용 등으로 제1위의 소화 기능 감퇴로 자주 발생한다. 고창증은 단순성 고창증과 농후한 포말을 형성하는 포말성 고창증 두 가지로 구분된다.

나. 증상

팽창된 제1위와 제2위에 의해 복부가 팽대해지고 혈액 순환과 호흡작용을 억제해 호흡이 빨라진다. 초기에는 불안해져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을 반복하고 복부를 발 로 차는 복통 표시를 한다.

제1위와 제2위의 수축운동이 멈추어지고 되새김도 없어지며 간헐적으로 동통을 호소한다. 이때 치료를 즉시 하지 못하면 사슴은 죽게 된다. 특히 포말성 고창증은 죽음에 이르는 수가 많다.

다. 치료

가스성 고창증일 경우에는 위관을 투입해 축적된 가스를 배출한다. 포말성 고창증 의 경우에는 가스제거제(가스트리트)를 사용하거나 사슴이 매우 가쁜 호홉을 하 거나 쓰러져 있는 급할 경우는 투관침을 사용해 반추위 중앙 부위를 찔러 직접 가스를 뽑는 방법도 있다. 투관할 부위를 옥도나 알코올로 잘 소독을 하고 투관침을 찔러 가스를 배출한 다음 투관 부위를 소독하고 항생제로 2차 감염을 막도록 해야 한다. 이 방법은 전문수의사에게 맡긴다. 당분간은 목초를 제한하면서 서서히 정상적인 사료 공급을 한다. 재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안정시키고 자주 관찰해야 한다.

 

10. 창상성 위염

가. 원인

어린사슴보다는 성숙한 사슴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창상성 위염은 위내에 예리한 물체나 이물에 의해 발병한다. 사슴에게는 심낭염 및 늑막염과 함께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원인으로는 사료와 함께 섭취한 뾰족한 물체인 못, 바늘, 철사, 유리조각, 비닐 등이 제1위 내에 오랫동안 축적하게 되면 위 운동에 의해 제2위 또는 제3위로 이들 이물이 들어가게 된다. 이로 인해 위점막에 상처를 입혀 발생하는데 부분적인 손상을 입혔을 때는 심한 증세를 나타내지 않으면 치유가 가능하다.

그러나 임신 중이나 분만 시, 녹용 채취 시, 이동 시 등 특히 좌우복벽, 흉부에 압력을 가하는 것은 창상상 위염의 발생을 더욱 가속화해 악화시킨다.

나. 증상

영양장해에 빠져 쇠약해지며 급격한 몸의 움직임으로 인한 동통으로 신음소리를 낸다. 습관적으로 활동하기를 기피하며 옆으로 눕기를 좋아한다. 피모가 거칠어지고 침울하며 등을 구부리는 경우가 많다. 변의 형태가 불규칙적으로 나타나며 분명한 이유 없이 소화불량증의 증후가 발생하며 반추작용이 미약하다.

다. 치료

이물탐지기에 의해 이물(금속성)의 유무를 탐지하고 창상성 위염의 증후가 확실 하면 절개술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예방법으로는 사양관리에 주의해 이물이 혼입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핥을 가능성이 있는 곳에 이물을 놓아 잘못 먹지 않도록 한다.

11. 위장카타르(胃腸 catarrh) 및 식체

가. 위장카타르

위장카타르는 사양관리의 불량, 특히 불량 사료의 급여와 겨울 동안 차가운 물을 주었을 때, 겨울철 냉동된 사일리지 등을 급여했을 때 발생하며 겨울철 혹한으로 인한 적리, 자궁염, 식체 등도 원인이 된다. 주요 증상으로는 늑골 뒤쪽 복부의 압통을 호소하며 식욕부진과 원기가 소실된다. 처음에는 변비를 나타내는 것도 있으나 설사와 연동항진및 복통이 있다. 배변은 악취가 있고 흙탕물이나 점액, 물 같은 변으로 소화되지 않은 것이 섞여 나온다. 체온이 높다.

치료 방법은 원인이 되는 사료 및 관리에 유의하고 소화가 잘되는 사료를 주며 안정을 취하게 하고 하제를 복용시킨다. 약간의 소화증진제 및 항생제의 복용은 치료에 좋은 효과를 준다.

나. 식체

식체는 일시에 사료를 과식하거나 채식 후에 운동 부족일 때 반추위의 기능이 쇠약해지면 증세가 나타난다. 특히 사료의 변경 급여나 농후사료를 많이 주면 생기 는 질병이다. 주요 증상은 식욕부진과 원기가 없고 배분도 적어지며 반추작용이 없어진다. 왼쪽 배가 부풀고 만져보면 딱딱해 복통의 증상이 나타나고 불안한 거동을 한다. 호흡이 얕고 빨라지며 우울해지고 운동 기피의 증상을 나타낸다.

치료를 위해서는 2일 정도 절식시킨다. 효소 소화제나 위 기능 증진제를 투여하며 규칙적으로 운동을 시킨다. 급성 고창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전문수의사의 진료를 받거나 지시에 따른다.

12. 위궤양 및 악성소화불량증

가. 위궤양(胃潰瘍)

발정 시에 싸움을 하다 뿔로 복부를 받히게 되면 위벽에까지 심한 외상이 발생될 때 많은 위궤양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인위적인 중독성 물질, 부식약품, 과도한 약품 복용, 예리한 이물 등에 의해 발생되는 위점막의 출혈과 염증에 이어 궤양이 발생되기도 한다. 소화장애와 빈혈 및 수척 증상을 나타낸다. 위점막의 변성과 괴사를 가져올 수 있는 염증이나 영양장애, 위내의 기생충에 의한 자극과 경색증도 원인이 될 수 있다. 항생제를 이용해 세균의 2차적 감염을 방지하거나 염증을 치료하고 양질의 조사료와 깨끗한 물을 공급한다.

불규칙적으로 사료를 급여할 경우, 사료를 과식했을 때 가장 많이 발병하며 소화 불가능한 이물을 사료와 함께 먹었을 때나 사료의 변경 및 장기간에 걸친 질병에 의한 전신피로 등에 의해 발생한다. 식욕이 감퇴되고 우둔해지며 되새김질의 중지와 빈약한 배설을 하고 좌우 복부가 팽대된다. 호흡은 20∼30회로 낮고 맥박은 60∼100회, 체온은 40∼41℃로 행동이 불안전하며 호흡곤란 증세와 약간의 후구마 비 증세를 볼 수 있다. 급성인 경우는 복부의 팽대, 호흡 정지, 질식 등으로 수시간 내에 죽는다. 일반적으로 빨리 발견하면 2∼3일 내에 회복이 가능하나 그대로 방치해 두면 2∼3 시간 내에 죽는 수도 있다.

13. 질식과 탄수화물 과식증 및 구강염

가. 질식

이유기에 흔히 발병하는데 젖을 먹던 새끼가 사료 등 이물질을 먹다가 목에 걸렸 을 때 발생한다. 급작스러운 호흡곤란을 초래하고 쓰러진다. 조기 발견해 기도를 폐쇄한 이물질을 제거해 주면 된다.

나. 탄수화물 과식증

일명 곡물 과식증이라고도 하며 농후사료의 과다 급여로 일종의 중독증상을 나타내며 발병한다. 되새김질을 하지 않으며 식욕이 없고 행동이 둔화되며 자주 앉으 려고 한다. 제1위가 팽대되어 복통을 나타내고 뒷발을 자주 뒤로 젖히는 동작을 한다. 호흡이 빨라지고 배변은 소화가 안 된 상태의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제1위 내의 산과 알칼리의 균형 유지를 위해 중탄산염을 투입해 과산증(Acidosis)을 막도록 한다. 경증일 때는 위장 운동을 자극하는 부교감신경 흥분제를 투여하고 항히스타민제와 코티코스테로이드제를 주사한다. 유산생성균의 억제를 위해 항생제도 사용한다.

다. 구강염

부패한 사료를 섭취하거나 자극성 있는 약물 또는 화학약품 등에 의해 발병한다. 악하부의 궤양, 인두염에 의한 조직의 궤양 등은 부패된 사료가 원인이다. 콜타르칠을 한 철망을 사슴이 핥아 먹음으로써 화학적 반응에 의해 구강염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사료를 전혀 먹지 않으며 혓바닥에 물집이 생기고 부어오른다. 빈혈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나 설파제 등이 함유된 연고제를 바른다.

 

[출처 : 국립축산과학원]

 


© k2s0o1d4e0s2i1g5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