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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광주 한우협회 운영 섬유질배합사료 공장
 
한우고기 맛을 좌우하는 가장 기초적인 것은 바로 사료다. 흔히들 말하는 사양관리의 중심에는 바로 사료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팔당에 붙어있어 각종 중복규제를 받는 광주는 축산경쟁력이 높을 수 없지만, 민관이 각고의 노력으로 ‘자연채 한우 600’브랜드의 G마크 획득 등 성과를 이루고 있다.


광주한우협회(회장 임종선)가 운영하는 광주한우섬유질배합사료 공장(광주시 도척면 방도리 239-7)을 찾아 지역 축산의 현재와 앞날을 들어봤다.

 

◇ 자연채 한우600 브랜드 고급화


광주시 도척면 방도리의 섬유질배합사료 공장(부지 2505㎡, 공장 566.25㎡)은 처음부터 광주의 브랜드인 ‘자연채 한우600’의 고급화를 위해 설립됐다. 브랜드 전용 섬유질 배합사료 공장에서 생산하는 사료를 통해 균일성있는 고품질의 안전한 한우 고급육을 생산하지 않고서는 축산의 앞날이 밝지 않다는 위기감도 작용했다.


광주시는 2005년~2006년 자연채 한우600 브랜드육성을 위한 지역특화 사업을 실시하면서 보조사업자로 한우협회를 파트너로 삼았다. 섬유질 배합사료 혼합기, 저장탱크, 포장기 등 생산시설 설치와 각종 자동화 시설을 갖추고 2007년 8월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료생산에 들어갔다.


첫술에 배부를 수 없듯이 꾸준한 발전을 거듭해 온 섬유질배합사료 공장은 올해 드디어 월 생산량 600톤을 달성, 흑자경영 기틀을 마련했다. 


임종선 광주한우협회장은 “올해까지 HACCP인증을 획득하고 2010년부터는 월 생산량 1000톤을 위한 기반시설을 차분히 갖춰나가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 1등급 판정 받지 못하면 적자 불가피


지난해 축산 농가는 곡물가격 앙등과 고환율이라는 이중의 고통을 겪었다. 여기에 쇠고기 시장 개방으로 한우가격 하락이라는 악재도 겹쳤다. 그러나 1+등급 판정을 받은 한우만큼은 제 값을 받으면서 농가의 시름을 그나마 덜어줬다.


임 회장은 “통상 200만원을 들여 송아지를 들여와, 2년간 300만원의 사료 값을 들여 출하한다”며 “700㎏이상으로 비육해 1+등급 판정을 받아야만 마리당 700만원을 받을 수 있어 적자를 면할 수 있다”고 한우산업을 대체적으로 설명했다.


임 회장은 “이 때문에 균일하고 규격화된 고급육을 생산하지 않으면 농민이 소를 키우느라 투입한 2년간 인건비 200만원조차 건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1+등급 판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임 회장 자신이 100여마리의 한우를 키우는 농민이기에 사료공장에 거는 기대와 열정도 컸다.
 

◇ 한우 성장단계 맞춘 최적 사료 배합


배합사료 공장에서 사료는 생산됐지만, 한우가 잘 먹을 수 있도록 사료의 배합률을 찾는 데에는 상당한 시행착오가 있었다. 축산전문 교수와 농업진흥청의 도움으로 번식우, 육성우, 비육전기, 비육중기, 비육후기에 맞는 사료에 대한 최적 배합률을 찾아낼 수 있었다.
 
▲ 광주한우협회 운영 섬유질배합사료공장은 월 생산량 600톤으로 흑자경영의 기틀을 마련하고, 월 생산량 1000톤과 HACCP인증 등을 구축하고 있다.     © 시티뉴스

임 회장은 “현재 자연채 한우600의 1+등급 판정율은 50%이상이지만, 올해 안에 70%이상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회원 농가를 대상으로 성장단계에 따른 사료배합률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비록 어려운 환경이지만, 한우산업의 미래는 밝다고 자신한다. 각종 음식관련 파동이 생길 때마다 소비자들은 안전한 식품을 찾기 마련이고, 안전한 사료를 먹여 키운 한우가 바로 안전한 식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올해부터 광주관내 23개 학교에 급식자재 납품이 가능해진 것도 임 회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부분이다. 1+등급 한우라도 부위에 따라 전문식당용과 학생들의 급식용이 구분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학교급식은 특정 부위에만 편중되는 한우소비를 소 한 마리가 골고루 소진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 건강한 한우가 곧 안전한 먹거리


“잘 먹인 소가 건강하고, 건강한 소가 바로 안전한 먹거리”라는 임 회장은, 농가에서 인정받는 사료를 만들어낼 때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신뢰도 쌓이고 자연채 한우600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합사료에 들어가는 재료는 파인애플 쌀겨 청보리 등 25종류에 이르며, 발효를 위한 생균으로는 유산균 효모 고초균 등 3종의 미생물세균을 이용한다. 광주시와 한우협회는 사료공장 건립 전, 섬유질배합사료를 먹인 한우의 1+등급 이상 고급육 생산비율이 90%로 일반 사료를 먹인 한우의 60%를 훨씬 뛰어넘는 것을 보고 사업을 결정했었다.


임 회장은 “월 생산량 1000톤을 달성하면, 타 지역 한우농가에도 광주의 섬유질배합사료를 공급해 축산선진 광주시의 명성을 알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시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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