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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생산 또 늘 듯…한우값 폭락 부르나

2018년 3월~올 2월 정액 공급 212만7999스트로 달해

올 95만7000마리 생산 추정 지난해보다 5만마리 이상 ↑

값 강세·암소 도축 감소 영향 과잉공급 우려…“대책 필요”



 

통계청이 올 2분기 한우 사육마릿수를 역대 최대인 304만8000마리로 집계한 가운데 송아지 생산마릿수도 최근 5년 중 최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이러한 사육마릿수 증가가 2년 뒤 소값 폭락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한국종축개량협회는 올해 송아지 생산마릿수를 95만7000마리로 추정했다. 지난해 송아지 생산마릿수인 90만4475마리보다 5만마리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는 올해 송아지 생산마릿수에 영향을 끼치는 2018년 3월~올 2월 정액 공급량이 212만7999스트로인 것에 근거한다. 정액 공급량이 200만스트로를 넘어선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2014년 3월~2018년 2월 정액 공급량은 해마다 190만스트로대에 머물러왔다.

 

정액 공급량이 늘어난 이유는 최근 송아지값이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올 상반기 6~7개월령 수송아지 한마리당 평균 산지값은 383만8000원, 암송아지는 319만3000원으로 최근 5년간 상반기 평균보다 약 20% 이상 높았다. 한우농가 사이에서 일단 송아지를 낳기만 하면 우량 개체가 아니더라도 손해는 안본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짐작된다.

 

암소 도축마릿수가 해마다 줄어든 점도 한몫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암소 도축마릿수는 44만8000마리였으나 2015년 41만3000마리, 2016년 35만4000마리, 2017년 33만9000마리, 2018년 32만8000마리로 꾸준히 감소했다. 암소 도축 비율 역시 2014년 48.6%에서 2018년 44.6%로 낮아졌다.

 

자꾸만 송아지 생산마릿수가 늘자 축산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09~2011년 정액 공급량이 200만스트로를 넘어선 적이 있는데, 이후 2011~2013년 공급과잉 현상을 빚었다는 것이다. 2011년 공급과잉으로 한우값이 폭락했을 때 지육 도매값은 1㎏당 1만2000원대였다. 이달 한우 지육 도매값은 1㎏당 1만7000원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에서도 2022년이면 한우 사육마릿수가 320만마리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금은 소값이 좋지만 사육마릿수 추이를 볼 때 가격폭락 가능성을 염두에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에 업계에선 정부에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암소 도태사업 같은 현실성 있는 제도를 시행하거나 수출길을 열어 한우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생산자단체와 농가가 자발적으로 수급조절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한 전문가는 “현재 농가에서 소값이 좋다는 이유로 2년 뒤에 대해선 다소 안일하게 생각하는 측면이 있다”며 “생산자단체가 주도적으로 농가에 사육마릿수에 대해 경고하고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민신문 박준하 기자

https://www.nongmin.com/news/NEWS/ECO/COW/313894/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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