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사육마릿수 과잉…송아지값 하락할 것”
한우 지육값 몇년 내로 떨어져 입식열기 식을 듯
비육농가는 시장동향 살펴야
강세를 보이는 한우 지육값과 송아지값이 머잖아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간 농업정책연구소인 GS&J 인스티튜트는 최근 낸 보고서를 통해 ‘한우 지육값이 떨어지고 입식열기가 식어 송아지값이 하락하는 반전의 시점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비육농가에 주의를 당부했다.
GS&J에 따르면 올해 월평균 한우 지육값은 1㎏당 1만7000원대를 유지하며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7월 평균 지육값은 1㎏당 1만7636원으로, 평년의 1만6910원보다 4.3% 높다.
이에 따라 비육농가들의 송아지 입식 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송아지값도 치솟았다. 지난달 6~7개월령 암수 송아지 한마리당 평균가격은 379만9000원으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송아지는 1월 363만6000원, 4월 377만6000원, 7월 424만5000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같은 기간 암송아지 역시 310만2000원, 315만9000원, 335만3000원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GS&J는 지육값과 송아지값이 하락하는 반전시점이 곧 도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표유리 책임연구원은 “현재 한우 사육마릿수는 과잉상태”라면서 “이 때문에 몇년 내로 지육값이 하락하고 입식열기가 식어 송아지값 역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의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6월1일 기준 한우 사육마릿수는 역대 최고인 304만8000마리를 기록했다.
표 연구원은 “비육농가가 현재처럼 높은 가격에 송아지를 사들이면 지육값이 하락했을 때 큰 손해를 보게 된다”면서 “축사를 놀리기 싫다는 이유로 무조건 송아지를 들이지 말고, 시장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본인의 경영상태에 맞게 입식하라”고 당부했다.
농민신문 최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