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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부산물 적체 심각…“소포장 판매 필요”

1년 새 평균 도매값 ‘반토막’ 1인 가구 등 소비 늘려야

일본 등 마케팅 사례 참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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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거리 한우 부산물 적체가 심각해 농가들의 근심이 크다.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한우산업이 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우업계에 따르면 사골·꼬리·잡뼈 등 적체된 부산물은 약 500t(업계 추산)에 이른다. 처리 불가능한 수준으로 부산물이 넘치자 가격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2019년초 소 한마리에서 나오는 부산물의 평균 도매값은 38만원이었는데 최근 19만원으로 반토막 났다. 전국한우협회도 지난해 12월말부터 부산물 적체를 해소하고자 평균 12만원에 이르는 한우 우족세트(4개)를 3분의 1 가격인 4만5000원에 팔기 시작했다.

심지어 곰거리 한우 부산물은 외국산보다도 저렴하다. 국내산은 공급과 가격이 일정치 않아 음식점에서도 외면받는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보관이 어려운 여름엔 잡뼈는 거의 버리고, 사골은 헐값 수준으로 팔고 있다. 한 육가공업체 관계자는 “냉동창고 보관료도 나오지 않아 2018년 여름부터 잡뼈는 버렸고, 사골은 1㎏당 1000원까지 받아봤다”며 “이대로 가다간 유통업체들이 수익을 보전하려고 등심·안심·채끝 같은 인기 부위 가격을 높여 결국 소비자가 피해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우업계에선 부산물 소비를 늘리려면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최근 소포장 제품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데 부산물은 소포장 제품이 거의 없고, 있어도 외국산이거나 품질이 낮아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린다는 것이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부산물을 잘게 썰어 모듬으로 팔거나, 꼬리 등을 100엔(약 1000원) 단위로 판매한다. 미국도 사골을 팩으로 묶어 간편하게 먹을 수 있게 내놓고 있다.

김홍길 전국한우협회장은 “육가공업체의 냉동창고가 터질 만큼 부산물이 넘쳐나고 있는데, 막상 소비자들은 부산물을 어디서 사야 할지 모른다”며 “뼈도 소포장해 가정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도록 팔거나, 질이 좋고 다양한 액상·가루 제품을 내는 등 아이디어를 내 위기를 타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농민신문 박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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