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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에서 ‘구제역 감염항체’ 잇따라 발견…농식품부 방역


[앵커]

최근 경기도에 있는 소사육 농장에서 구제역 감염 항체가 잇따라 검출되면서 방역 당국이 관리 강화에 나섰습니다.

 

아직 구제역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정부는 선제적으로 방역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손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 강화군에 있는 젖소와 한우 농장 11곳에서 구제역 감염 항체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1월 2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여 동안 확인된 겁니다.

 

구제역 감염 항체가 발견됐다는 건 농장 주변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활동했다는 걸 의미합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이미 맞은 백신 효과 등으로 나았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입니다.

항체는 보통 감염된 다음 열흘 정도 지나면 확인됩니다. 이 때문에 농가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구제역 백신을 접종하면 가축에서 고열이 나는 등 피해가 많아 농가들에 큰 부담이지만, 일단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김홍길/전국한우협회장 : "임신 초기나 말기에는 (백신접종이) 굉장히 많이 위험하죠. 그래서 농가들이 좀 회피하는 경향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도 감수하면서 농가들에게 백신접종을 하라고 계속 교육도 하고 홍보도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감염 항체가 검출된 강화군과 근처 김포시의 소와 염소 3만9천 마리에 대해 23일까지 백신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또 강화군에 대해서는 사료나 가축을 운반하는 전용 차량을 별도로 지정해 운영하는 등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이재욱/농식품부 차관 : "강화군으로부터 차량 등이 유입되는 주요 길목에 통제초소와 소독 시설을 추가 설치 운영하는 등 방역 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정부는 이번 바이러스의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은혜입니다.

 

손은혜 기자 (grace3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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