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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가 더욱 양극화로 치닫는 모습이다. 이 시기의 최대 화두는 역시 상생(相生)이 아닐까 싶다. 한우업계도 이러한 화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데, 한우산업이 상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경제학에서 국내총생산(GDP)은 최종 생산물의 가치를 합한 것이다. 한우의 최종 가치 역시 관련 종사자 모두의 이익을 더한 합으로 이뤄진다.

예를 들어 한우 등심 100g을 1만원에 소비자가 구입했다고 치자. 최종적으로 소비자가 지출한 1만원의 가치는 한우를 소비자에 제공하는 데 기여한 모든 이에게 돌아간다. 일차적으론 생산농가와 유통업자가 이익을 얻지만 2차적으론 사료·의약품·기자재·인력 등 관련 분야 종사자에게도 한우의 가치가 재분배되는 것이다.

따라서 한우산업 관련 종사자끼리의 상생은 우선 소비지에서 한우의 가치가 적정하게 평가되고 판매도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데서 시작한다.

쇠고기시장 개방 이후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사육기반 유지, 생산비 절감, 생산성 향상, 품질 고급화, 유통체계 개선, 소비기반 확충 등 많은 정책이 시행됐다. 이들 정책의 최종 목표 역시 소비지에서 한우의 최종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함이다. 결국 그동안 시행된 여러 정책들을 다시 한번 평가하고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보완하는 것이 한우업계 상생을 돕는 길이 된다.

이밖에 한우산업과 다른 분야와의 상생도 중요한데 이를 위해 필요한 몇가지를 더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 상생을 염두에 둔 환경문제의 중요성이다. 상생은 같이 이익을 보는 이들에게만 국한돼서는 안된다. 환경오염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이들은 없는지, 미래 세대가 피해를 보지는 않는지 돌아볼 때다.

둘째, 기술 발전과 상생을 연결해보자. 사회 변화와 더불어 기술 발전의 속도 또한 빠르다. 스마트팜과 빅데이터가 이제 낯설지 않다. 하지만 한우산업에 얼마나 이용되고 있을까? 신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부가가치의 창조가 필요한 시기다.

종사자끼리 또는 다른 산업과의 상생 모두 한우 사육농가가 자생(自生)능력을 갖추지 않고서는 공염불이 될 수 있다. 지금은 한우 사육농가의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이는 경영 여건을 안정적으로 다지기 위한 최적의 시기임을 뜻하기도 한다. 농가들이 안정적인 기반을 다져 미래의 한우산업이 내부는 물론 외부도 국민경제 전체와 상생할 수 있길 기대한다.

전상곤 (경상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

https://www.nongmin.com/opinion/OPP/SWE/PRO/336455/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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