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바로가기 http://news.kbs.co.kr/article/local/200809/20080902/1625463.html
<앵커 멘트>
미국산 쇠고기가 본격 유통되면서 한우 농가의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추석 대목을 앞두고 공급량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여 한우 판매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정육점을 찾은 소비자 10명 가운데 6명 꼴로 미국산 쇠고기를 사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노병수(수입육 판매점 점장) : "한우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크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많이 찾으시는 것 같습니다."
반면 한우 농가는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로 산지 소값은 지난해보다 25%나 떨어졌지만 소비자 가격은 그대로다 보니 소비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전영한(전국한우협회 경북도지회장) : "소비자 가격은 거의 내리지 않아 소비자들이 비싼 한우를 점점 외면하고 있습니다."
한우 농민들은 추석 대목을 최대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업체는 추석을 겨냥해 지난 한 주 동안만 평소 수입물량의 2배에 이르는 천5백 톤을 들여왔습니다.
<인터뷰> 주병우(쇠고기 수입 업체 부장) :"추석을 기점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도 꾸준히 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산 쇠고기가 추석 대목을 기회로 파고들면서 한우농가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