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표창] 고품질·저비용 사료 만들어 급여…한우 고급육 생산
안규상·임삼숙 부부<전남 보성>
고품질·저비용 사료 만들어 급여…한우 고급육 생산
한과사업도 성공적…연 매출 1억
안규상(71)·임삼숙(67) 부부는 한우 사육과 한과 생산이라는 ‘복합영농’을 성공적으로 일궈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안씨 부부는 “농촌에서도 열심히 살면 얼마든지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본보기로 상을 주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남 보성에서 40여년 동안 한우를 키워온 안씨 부부는 자체적인 사료급여 체계를 만드는 데 특히 공을 들였다.
우선 고급육을 생산하고자 한우 생육단계에 맞춘 최적의 사료 배합비율을 직접 연구했다. 최고급 볏짚과 조사료, 쌀 부산물인 미강을 적극 활용해 품질 좋고 저렴한 사료를 만들었다. 이 덕분에 고급육인 1++ 등급 생산량이 사육 초기보다 20% 늘었다.
부부는 최고급 사료 생산을 위해 7㏊(약 2만1000평)의 논에 벼·조사료를 직접 심는다. 논 전체에 직파재배를 적용하고 드론으로 방제를 하는 등 최신기술을 도입하는 데도 주저함이 없다. 이렇게 구축한 기술을 이웃농가에 알리려고 보성농협 산하에 ‘녹우작목반’이란 연구회를 조직하기도 했다.
부부는 ‘농외소득’도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2000년부터 한과 제조·판매에도 뛰어들었다. 당시 농촌진흥청 등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보성 녹차가 들어간 한과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한과로 연평균 매출 1억원을 올린다.
전남도 농정혁신위원을 맡고 있기도 한 안씨는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 농촌발전을 위해 부지런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농민신문 김해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