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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입시장 쇠고기 다소 늘고 돼지고기 줄 듯

유통 업계, “한우고기시장과 분리…탄탄한 입지 구축”
수입돈육 국제 돈가에 주춤…국내산 소비촉진 미지수


올해 쇠고기 수입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비슷하거나 다소 증가, 돼지고기 수입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축산물 수입·유통 업계는 올해에도 쇠고기 수입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를 찍는 등 수입 쇠고기 기세가 워낙 세기 때문이다.


업계는 특히 수입 쇠고기는 한우고기 시장과 분리돼 이미 국내 시장에서 굳건한 영토를 구축해 놨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입량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해 수준에서 형성되거나 조금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국내산 쇠고기 입지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며, 올해에는 심리적 마지노선이라고 할 수 있는 30%대 자급률도 위협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올해 돼지고기 수입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한결같이 분석하고 있다. 국제 오퍼가격이 예년 대비 20~30% 이상 크게 상승한 이유가 가장 크다.


업계는 중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병 이후 전세계 돼지고기 수요를 빨아들이면서 국제 돈육가격을 크게 올려놨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에는 중국 소비자의 지불 가격한계점에 도달, 국제 돈육가격도 차츰 안정세에 접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지난해 42만톤보다는 다소 줄어든 올해 38만~39만톤에서 돼지고기 수입량이 머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는 하지만 이렇게 수입이 감소한다고 해도, 국내산 돼지고기 소비가 늘어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만큼 소비부진 골이 깊다는 진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명 국내산과 수입 돼지고기 사이 가격 차이는 많이 메꿔졌다. 하지만 수입 돼지고기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국내산을 보다 애용할 수 있는 판매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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