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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지육 1㎏당 경락값 1만9748원…집계 시작 이래 최고

지난해와 도축마릿수 비슷 가격은 13% 상승…‘이례적’

코로나 여파로 설도·사태 등 가정 선호부위 수요 늘어

가정의 달 특수로 당분간 호조
 

한우고기값이 사상 유례없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한우 지육 평균 경락값(등외 제외)은 1㎏당 1만9748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1만7405원보다 13.4% 상승했다.

이는 축평원이 1998년 가격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월평균 경락값이다.

가격 강세는 황금연휴(4월30일~5월5일)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7일 기준 경락값은 지난해 5월 평균보다 12.5% 높은 1만9963원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설 명절 직전 정점을 찍었다가 이후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다른 양상이다. 덩달아 송아지값도 상승세다.

6~7개월령 수송아지의 4월 평균 가격은 421만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의 377만6000원보다 11.6%

상승했다. 같은 기간 6~7개월령 암송아지 역시 315만9000원에서 333만3000원으로 5.5% 올랐다.

이같은 가격 강세 현상은 도축마릿수가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상황에서 나타난 것이어서 이례적이다.

올 1월부터 5월7일까지 한우 등급판정마릿수는 26만422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만347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한우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정소비가 늘어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에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가구가 늘며 동네 정육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의 국거리·불고기용 부위 판매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축평원이 온·오프라인 유통업체 104곳을 조사한 결과 설도의 3월 재고량은 329t, 사태는 413t으로

각각 1월보다 37.1%(194t), 14.5%(70t)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도와 사태는 가정에서 국거리나 장조림·불고기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부위다.

수입 쇠고기 유통량이 줄어든 것도 한우고기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도축장 작업일수가 줄거나, 아예 문을 닫는 등 생산에 차질을 빚는

국가가 생겨났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 4월 쇠고기 수입량은 3만9824t으로,

지난해 같은 달 4만818t보다 2.4% 줄었다.

한 육류수입업체 관계자는 “미국·호주의 일부 도축장은 직원들에게 출근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문을 닫았다”며 “이런 이유로 호주산 쇠고기 수입량이 눈에 띄게 줄었고, 최근엔 미국산도 계약한

물량조차 수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우고기값은 당분간 강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욱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 경매실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막힌 중산층들이 다양한 먹거리를 소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들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모임을 위해 구매를 늘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가격은 한동안 호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농민신문 이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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