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타격 입으면 한우산업도 ‘흔들’
WTO개도국 상실 시 농업 위축‧‧‧기존의 수요공급 깨져출처
WTO개도국 지위 상실시 한우 사육두수가 증가해 한우산업이 흔들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한우협회(회장 김홍길)는 WTO개도국지위 포기로 한우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분석한 결과 이번 개도국 지위 상실로 소규모 복합 농가를 중심으로 농업 부분이 위축될 경우 축산업 몰림 현상이 초래돼 한우산업의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한우협회 한우정책연구소(소장 계재철)의 ‘한우사육 농장 및 두수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한우 사육 농가 중 50두 미만 농가의 비율이 81.9%로 이들이 점유하는 사육두수는 전체의35.7%를 차지하며 50~500두 사이의 농가는 18.1%로 전체 사육 두수의 64.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재철 한우정책연구소장은 50두 미만 사육농가에서는 논‧밭농사 등 농업을 겸해 한우를 사육하는 소규모 복합농가가 많고 이들이 이번 WTO개도국 지위 상실로 농업의 수익이 감소하게 되면 한우 산업으로 전향해 한우 사육두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계 소장은 “WTO개도국 지위 상실로 벼농사 수익이 감소하는 등 농업의 피해가 커지게 되면 소규모 복합농가는 한우 사육두수를 늘려 수익을 보전하게 될 것”이라며 “이처럼 농업이 보호받지 못한다면 타작물이나 한우 및 다른 축산물로 이동해 기존 수요공급의 균형이 무너져 가치폭락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