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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농가 ‘삼중고’에 허리휜다
 
사료값 뛰고, 브루셀라 보상금 줄고…美쇠고기 압박까지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치솟는 사료 값에, 브루셀라도 모자라 미산 쇠고기까지…. 한우농가들이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어떤 문제점이 한우농가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지 집중 조명한다.

 

■치솟는 사료 값=강원도에서 비육우를 사육하는 한 농가는 “올해 사료 값이 한차례 올라 지금 가격이 선수금 지불 시 포당(20kg) 7천550원이다. 외상 거래 시에는 7천8백원 정도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균 100두를 사육하는 이 농가의 경우 두당 하루 평균 먹는 배합사료의 양이 1.8kg이라고 가정하면, 한달에 소비되는 사료양은 총 270포(5400kg), 181만2천원이다. 포당 200원이 올랐으니 월 5만4천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28개월 출하한다고 보면 151만2천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셈이다. 외상거래의 경우는 부담이 더욱 클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최근 한우농가들이 고급육 생산을 위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수입조사료의 가격도 크게 올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하반기에 또다시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한우농가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낮아진 브루셀라 보상금=충북 충주의 한우농가 이씨는 최근 시장에서 구입한 한우 3두에서 브루셀라가 발생해 큰 곤란을 겪고 있다.
이씨는 “브루셀라 검사증을 확인하고 구입한 소 3마리에서 차례로 브루셀라가 나왔다”며 “특별한 이상증세도 없었는데 어느날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강제폐기 해야 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문제는 강제폐기 보상금. 3두 모두 강제폐기하면서 받은 보상금은 두당 120만원, 4월부터 브루셀라 강제폐기 보상금이 60%로 하향조정 되면서 그가 한우 3마리를 처분하고 손에 쥔돈은 고작 3백60만원이 전부다.
그는 “시장에서 3마리 소를 사면서 투자한 돈이 6백여만원인데 사료값 투자해가며 5개월 열심히 키웠더니 송아지 1마리 값 밖에 안 남았다”고 탄식했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외래질병으로 발생하는 피해를 농가에게 전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조속히 개선해 줄 것을 요구했다.

 

 

■미산 쇠고기 수입 압박 가중=한우농가들은 내부로는 사료값 상승에 쫓기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브루셀라와 싸워야 하는 어려운 입장이다. 여기에 외부로는 뼈를 포함한 미산 쇠고기의 수입개방 압력까지 말 그대로 사면초가의 상황이다.
미국은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IE(국제수역사무국)총회에서 광우병통제국판정을 받은 이후 노골적으로 뼈를 포함한 쇠고기 수입을 요구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 또한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농가들을 더욱 실망시키고 있다.
한우협회는 이와 관련해 최근 발표한 성명서에서 “현재 추진되는 수입위생조건 개정은 국민의 건강이나 한우산업의 안정보다는 한미FTA 추진을 위한 조치임이 분명하다”며 “정부는 국민건강과 자국의 한우산업 발전을 위한 협상태도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협회는 수입개방에 앞서 전 두수 생산이력제와 음식점원산지표시제의 확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단 시일 내에 실현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 농가는 “국가의 이익을 위한 다는 명목아래 한우농가들의 생존권은 무시되고 있다”며 “요즘같이 한우를 키우는 것이 버겁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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